세미프로 K3리그 FC목포가 홈 7연전의 시작을 역전극으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조덕제 감독이 교체 투입한 박하빈과 최오백이 정규 시간 종료와 함께 역전골이자 결승골을 합작하며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FC목포는 10일 목포국제축구센터에서 열린 대전코레일FC와 2023 K3리그 14라운드 홈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목포는 7승 3무 3패(승점 24)를 기록하며 2위로 올라섰다.조덕제 감독은 4-3-3 포메이션을 들고나왔다. 제갈재민과 조건규, 김희성 쓰리톱이 가동됐고 박승렬과 장은규가 2선, 하용주가 3선을 이뤘다. 금교진-박성용-노동건-박선용이 포백으로 섰고 제종현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적극적인 전방 압박을 통해 상대를 당황케한 뒤 과감한 공격 전개로 ‘막공’을 선보이겠다는 구상이 엿보였다. 또 홈 7연전을 반드시 승리로 시작하겠다는 득점에 대한 의지 역시 불타올랐다.목포는 경기 초반 일격을 당했다. 전반 3분 대전의 코너킥 상황에서 손경환이 김동욱과 공을 짧게 주고받은 뒤 크로스를 올렸고, 공다휘의 헤더가 수비하던 박성용의 발을 맞고 굴절되며 자책골이 됐다.불의의 선제골을 허용한 목포는 전반 중반부터 동점 의지를 불태웠다. 전반 18분 금교진이 좌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박승렬이 한 번 잡아놓고 슈팅한 것이 크로스바를 강타했고, 3분 후에는 다시 박승렬이 김희성의 크로스를 받아 헤더로 연결했으나 제대로 맞지 않으며 크로스바를 넘어갔다.전반 25분에는 박승렬이 하프라인 부근에서 반대 방향으로 길게 열어준 패스를 받은 김희성이 치고 달린 후 중거리슛을 시도했으나 정성욱 골키퍼가 자세를 낮추며 손바닥으로 쳐냈다.분위기를 반전한 목포는 공격을 몰아쳤다. 전반 35분 조건규가 김희성의 땅볼 크로스를 받아 등지면서 내준 공을 박승렬이 다시 측면으로 열어줬고, 제갈재민이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품에 안겼다.전반 40분에는 장은규가 우측면에서 수비 두 명을 허문 후 중거리슛을 시도했으나 옆그물을 때렸고, 2분 후에는 조건규가 김희성의 공중볼 경합을 이어받아 다시 중거리슛으로 이어갔지만 골키퍼가 캐칭했다.목포는 후반에도 분위기를 이어갔다. 킥오프 하자마자 박승렬이 금교진의 크로스를 머리에 맞혔지만 골포스트 위로 떴으나 후반 10분 조건규가 페널티박스 내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김윤진의 푸싱 파울을 얻어내 페널티킥을 만들었고, 골키퍼를 속여 마무리하며 1-1 동점을 만들었다.동점 직후에는 한차례 위기를 맞았다. 득점 직후 킥오프 한 공을 손경환이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우측면을 향해 열어줬고, 이인규가 돌파 후 과감한 슈팅까지 시도했으나 노동건이 차낸 것을 제종현 골키퍼가 캐칭하며 위기를 넘겼다.조덕제 감독은 후반 15분 박하빈, 25분 최오백을 교체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고, 용병술이 적중했다. 후반 31분 금교진이 역습 상황에서 크로스까지 이어간 뒤 조건규가 인사이드로 발만 가져다 댔으나 크로스바를 강타하며 아쉬움을 삼켰고, 박승렬의 세컨볼 중거리슛은 골키퍼가 펀칭해냈다.하지만 목포는 끝내 역전극을 만들어냈다. 후반 추가시간이 알려지기 직전 최오백이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박승렬이 열어준 공을 크로스했고, 박하빈의 헤더가 골키퍼가 손을 쓸 수 없는 곳으로 향하며 2-1로 균형이 깨진 뒤 추가시간 6분을 모두 안정적으로 흘려보냈다.조덕제 감독은 경기 후 “홈 7연전의 시작을 역전승으로 할 수 있어 무엇보다 기쁘고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줘서 고맙다”며 “목포 홈 팬들의 응원이 역대급이었던만큼 보답해 드릴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라고 총평했다.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